LG화학 LG하우시스 등 화학 계열사들은 2차전지,태양광 등 신 · 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석유화학과 건축재 등 기존 주력 사업부문의 공정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는 동시에 신 · 재생에너지 등 그린(green)사업을 미래 캐시카우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손꼽히는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GM이 내년 하반기 세계 최초로 양산할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내년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6년간 GM에 배터리를 납품하게 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충북 오창 테크노파크에 있는 2차전지 공장에 추가로 GM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GM에 공급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리튬이온폴리머형.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산요 파나소닉 등 일본 경쟁 업체들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 높은 에너지와 출력을 낸다. GM이 2년여에 걸친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LG화학의 배터리를 선택함에 따라 글로벌 기술표준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화학은 현대자동차가 다음 달 국내 최초로 생산할 예정인 하이브리드카 '아반떼'와 기아자동차가 오는 9월 선보일 하이브리드카 '포르테'에도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

LG화학은 또 지난 2월 독일 유리 전문기업 쇼트사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용 유리기판 제조 관련 특허 ·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LCD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4월 LG화학에서 분사한 LG하우시스는 최근 일본 창호 1위 업체인 토스템사와 알루미늄 창호 합작계약을 맺고 국내외 알루미늄 창호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