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현재 진행 중인 올해 임단협 협상에 일단 매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5일 금속노조와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마무리된 산하 사업장에서 오는 10일 2시간씩 파업키로 했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20일 산별중앙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치는 등 파업절차를 밟았다. 또 현대차,기아차,GM대우 등 완성차 3사 노조도 5일 조정을 신청하고 12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그러나 현대차 지부는 이날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강호돈 울산공장장과 윤해모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8차 교섭을 가졌고 다음 주 중 협상을 지속키로 했다. 이에 따라 5~12일 금속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물리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노조는 다음 주까지 올해 임단협 요구안과 관련된 세부적인 협상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금속노조 투쟁 불참이 아니라 올해 교섭이 아직 미흡해 협상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