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WTI 연말 85弗 전망

4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실업자 수 감소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된데다 올해 말 유가가 배럴당 85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7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2.69달러(4.1%) 오른 배럴당 68.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앞서 장중 한때 전날보다 3.48달러(5.3%)나 오른 69.60달러까지 상승, 작년 11월5일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배럴당 7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이로써 WTI 가격은 올 들어 54%나 급등했다.

7월물 휘발유 가격은 5.53센트(2.9%) 상승한 갤런당 1.9569달러, 7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도 3.4센트(0.9%) 오른 100만BTU당 3.8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74달러(4.2%) 오른 배럴당 68.6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도 한때 배럴당 69.5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작년 10월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3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전체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극심한 실업사태가 다소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돼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5일 미국 정부가 발표할 5월 실업률이 과연 어느 정도의 상승세를 보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WTI 가격이 올해 말 85달러, 내년 말에는 95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유가의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커리와 데이비드 그릴리는 이날 내놓은 이메일 보고서에서 "금융위기가 완화되면서 앞으로 에너지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렇게 전망했다.

한편,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16.70달러(1.7%) 오른 온스당 981.20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거래가 더 많았던 8월물은 온스당 982.30달러까지 올라 1천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7월 인도분 은 가격도 58.5센트(3.8%) 오른 온스당 15.895달러로 마감했고 7월물 구리 가격도 파운드당 2.301달러로 8.9센트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