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국내에서도 선보일 예정인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가 5월 한달 간 일본 내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판매협회가 발표한 '5월 신차 판매 순위(차량 신규등록 기준, 경자동차 제외)에서 지난달 18일 출시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신차판매 1위였던 경쟁모델, 혼다의 하이브리드차 '인사이트'는 8183대가 등록돼 3위로 내려앉았다.

프리우스의 5월 판매 대수는 구형 '2세대' 모델이 지난해 같은 달 판매한 대수에 비해 약 2배 늘어난 1만915대였다. 출시일인 18일 이전까지는 약 8만대의 사전예약이 접수된 바 있다.

☞5월 15일자 "신형 ‘프리우스’ 선주문 8만대 ‘돌풍’"

이에 따라 신차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12%로 전년동월의 약 4배로 늘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에 대해 "소비자의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과 절약 지향의 소비태도가 반영돼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의 5월 한달 간 전체 신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비 19.4% 감소한 17만8503대로 집계됐다. 이 중 프리우스와 인사이트를 포함한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은 총 2만1601대였다.

한편 이 신문은 "도요타가 이날 프리우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정용 콘센트에 연결해 충전할 수 있는 전지를 연료로 쓰는 차량) 모델을 연말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 사업'에 참가한 도요타는 200여대의 '프리우스 플러그인'을 연말부터 리스 형식으로 출시해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에 판매한다.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로 판매지역을 확대해 향후 양산화를 준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