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무차별적으로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보다는 살릴 기업은 살리고 한계 기업은 과감히 구조조정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김 부원장은 4일 BBS라디오에 출연해 "정부의 유동성 지원으로 부도법인 수가 2년 전 수준으로 떨어지고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을 나타내는 지표가 개선됐다"며 "다만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중소기업도 옥석을 가려 지원하고 은행권 건전성 감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구조조정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이번 기회에 선제적으로 하지 않으면 다음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어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434개 대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세부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중 결과가 나오면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