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치 1%, 내년은 3~4% 전망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3일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침체론을 일축하면서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 경제는 세계경제위기 가속화 이전인 지난해 9월까지 빠른 감속을 나타낸 다른 국가와는 달리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브라질 경제는 위기에 가장 늦게 진입해 가장 빨리 벗어날 것이며, 정부는 경제가 이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지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어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5%를 목표로 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인 성장촉진계획(PAC)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면서 "PAC을 통해 GDP 대비 투자율이 지난해 19%에 이어 올해도 최소한 16%를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 등을 통한 GDP 대비 공공투자가 지난 2003년 1.1%에서 지난해에는 2.2%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2.9%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테가 장관은 지난 1998~2003년 사이 평균 성장률이 1.6%였으나 2003년 이후에는 4.7%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PAC을 통해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정부가 설정하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가 현재 1%까지 내려갔으나 내년에는 3~4%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마이너스 0.3%, 국제통화기금(IMF)은 마이너스 1.3%, 유엔 산하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는 마이너스 1%의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의 전망치는 마이너스 0.73%까지 내려간 상태다.

중앙은행 보고서에서 나타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 말 1.5%를 기록한 이후 4개월 가까이 마이너스 수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3주째 3.5%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브라질의 성장률은 2003년 1.1%, 2004년 5.7%, 2005년 3.2%, 2006년 4%, 2007년 5.7%, 2008년 5.1%를 기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