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미 시장의 자동차 판매 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 5월 중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차 판매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29%,24%,47%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늘어났다.

GM은 전월보다 11% 증가한 19만881대를 팔았으며 포드는 20% 늘어난 16만1197대 판매를 기록했다. 크라이슬러도 올 들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7만9010대를 팔았다. 포드는 작년 6월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내며 시장점유율이 17.4%로 높아졌다.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 들어 북미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현대자동차는 5월 판매가 3만6936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4% 감소했다. 하지만 전달에 비해선 8.8% 증가해 북미시장 점유율은 4.2%로,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9%포인트 높아졌다. 기아차 역시 5월 북미 지역 판매가 2만6060대로 전년 동기대비 16.1% 줄어들었지만 경쟁업체들에 비해 선전했다.

이에 반해 일본 차 메이커들은 판매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도요타는 전년 5월 대비 40.7% 감소한 15만2583대를 판매했다. 혼다와 닛산 마쓰다 역시 판매대수가 각각 41.5%, 33.1% 40.1% 급감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