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4분기보다 2.5% 감소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3일 1차 수정, 발표했다.

유로스타트는 지난달 15일 1분기 GDP 성장률을 잠정 발표할 때도 유로존 GDP가 전분기 대비 -2.5% 성장했다고 밝혔었다.

이는 지난 1995년 유로존 GDP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분기 성장률로는 사상 최악이다.

유로스타트는 그러나 지난달 15일 잠정치 발표 당시 유로존과 마찬가지로 -2.5%라고 밝혔던 EU 27개 회원국 전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2.4%였다고 수정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유로존 GDP가 4.8%나 감소했고 EU 27개 회원국 전체로도 GDP 감소율이 4.5%에 달해 경기 침체의 골이 매우 깊다는 점을 거듭 확인시켰다.

세부 항목을 보면 유로존에서 1분기에 가계 소비지출이 전분기 대비 0.5%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수출이 8.1%나 줄었고 수입도 7.2%나 감소했으며 투자 역시 4.2% 줄었다.

27개 회원국 전체로도 가계 소비지출이 1.0% 밖에 줄지 않았으나 수출과 수입이 7.8%씩 감소했고 투자도 4.4% 줄었다고 유로스타트는 설명했다.

유로스타트는 내달 8일 올 1분기 유로존 및 EU 전체 GDP 성장률을 2차 수정, 발표할 예정이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