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국내 무사고 경력을 인정받아 보험료를 20%가량 할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 해 수십만명에 달하는 정부 · 기업체 주재원과 유학생,신규 이민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미국 3대 자동차보험사인 파머스 인슈어런스그룹과 제휴,고객이 연수 유학 이민 등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보험에 들 때 무사고 경력을 인정받아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고 1일 발표했다.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 3년 이상 교통사고나 교통법규 위반을 한 적이 없는 운전자 중에서 직전 2년 연속 삼성화재에 가입한 고객이 할인 대상이다. 이들이 삼성화재에서 '글로벌 서비스 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일리노이 등 29개 주에서 파머스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 20%가량을 할인받을 수 있다.

그러나 뉴욕 뉴저지 등 동부 일부 주에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통계국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에 이민비자를 뺀 유학생(F-1) 및 교환연수자(J-1) 비자,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에 간 한국인은 19만7000여명에 달했다. 이민자를 포함할 경우 더 많아진다. 이들은 그동안 미국에서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때 국내 무사고 경력을 인정받지 못해 통상 보험료의 1.5~3배를 내야 했다.

파머스는 2007년 말 기준 총 자산 224억달러 규모의 보험사로 고객이 1500만명에 달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