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자전거 수입액이 최근 4년간 2.6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31일 2004년 5872만달러(157만2000대)에 달했던 자전거 수입액이 지난해 1억5251만달러(193만8000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자전거 수입량은 2007년보다 48만대가량 줄었지만 수입금액 기준으론 2007년보다 1822만달러 많았다.

이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생산원가가 오르고 전문가 · 레저용 등 값비싼 자전거의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올 들어 4월까지는 58만1000대가 수입됐다.

지난해 수입한 자전거는 종류별로 산악자전거(MTB)와 일반자전거가 전체 수입량의 99.3%를 차지했다. 전기자전거(0.37%) 삼륜자전거(0.25%) 화물 운반용자전거(0.05%) 경기용자전거(0.0002%) 등은 1%를 넘지 못했다.

수입 가격은 일반 자전거의 경우 1대당 평균 80달러였다.

원산지별로는 중국이 94.8%(184만대)로 압도적이었고 다음으로 대만(4.4%) 미국(0.3%) 일본(0.2%) 순이었다. 국내 자전거 생산업체들이 중국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전거는 2만대에 그쳐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국내 소비량의 99%를 외국에서 수입한 셈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