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체제 CIC 독립경영

통합 KT가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분당 본사에서 통합 KT의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유·무선 융합에 기반을 둔 글로벌 ICT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이석채 회장은 또 향후 KT그룹의 경영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키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1월1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 신청을 낸 지 5개월여 만에 합병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매듭지은 것이다.

KT는 출범과 함께 홈부문, 기업부문, 개인부문 등 3개 사내독립기업(CIC.Company In Company) 대표를 사장으로 하는 책임경영체제를 출범시킨다.

이를 위해 주요 임원에 대한 인사도 모두 마무리했다.

이로써 통합 KT는 유·무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IPTV를 아우르면서 자산 24조1천293억원, 연매출 18조9천471억원, 영업이익 1조4천604억원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간판을 내리게 되는 KTF는 지난달 28일 주식매매거래 정지가 이뤄졌으며 KT의 신주상장은 다음 달 9일로 예정돼 있다.

KT는 정체상태에 빠진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한계를 딛고 이동전화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유·무선 결합서비스와 결합상품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침체기에 빠진 IT업계도 KT의 선도와 경쟁사들의 활발한 투자 및 마케팅 경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는 아울러 이날 출범식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 3G 네트워크와 와이브로 네트워크 간의 핸드오버를 시연해 통합 KT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줄 예정이다.

KT는 또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고객과 직원을 위한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 달 7일까지 분야별로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합병 인가조건으로 부여된 시내전화 및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개선 계획을 지난 19일 방통위에 제출했으며 인가 후 90일 안에 내게 돼 있는 선로 및 전주 등 설비 활용 계획서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