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치보다 소폭 개선돼

미국의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7%로 집계됐다고 미 상무부가 2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상무부가 발표됐던 잠정치인 -6.1%보다 소폭 상향 조정된 것이지만, 전문기관들이 예상한 -5.5%에 비해서는 부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GDP 성장률은 1차 오일쇼크의 충격으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1974∼75년 이후 34년만에 처음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작년 3분기에 -0.5%에 이어 4분기에도 -6.3%를 나타낸 바 있다.

올해 1분기 GDP에서 수출은 28.7%나 감소해 1971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으며 기업 투자도 36.9% 급감했다.

소비지출은 1.5% 증가했으나 지난달 나온 잠정치인 2.2%보다는 낮았다.

미국의 최근 6개월간 GDP 성장률이 수십년만에 가장 부진한 양상을 보였지만 경기 위축의 정도가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미 상무부는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