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금 감면과 환율 하락 등으로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석 달째 호전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19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5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작년 8월의 75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6월 업황을 예상하는 전망 BSI도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76을 기록했다. 한은은 정부의 노후 차량 세금감면 조치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환율 하락으로 석유정제업의 채무부담이 감소하는 등 일부 업종의 업황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황 BSI가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도는 데다 상승폭이 줄고 있어 완연한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