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에다 북한 핵문제 등이 겹치면서 한국의 국고채 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28일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9%포인트 오른 연 4.66%에 마감했다. 3년짜리는 0.05%포인트 상승해 연 3.87%,10년짜리는 0.08%포인트 뛰어 연 5.17%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밤 사이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상승세로 출발한 뒤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 격상 등 잇단 북한 관련 소식에 리스크가 커지며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의 경우 연 3.74%까지 상승,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채에도 나라의 위험이 반영될 수밖에 없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됐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거 순매도도 약세에 일조했으며 북한의 추가 행동이 나오면 채권 금리가 더 올라가는 게 맞지만 3년물 기준으로 4%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