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형광체 및 조명 개발회사인 와이즈파워(대표 박기호)는 자연색에 가장 근접한 색감을 낼 수 있는 연색지수 96 이상의 LED 조명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색지수는 조명 제품의 품질을 규정하는 중요한 성능지수의 하나로 지수가 높을수록 태양광에 가까운 자연색을 낼 수 있다. 이 기술은 와이즈파워 자회사인 라이트스케이프에서 개발한 청색 LED에 적색과 녹색 형광체를 적용함으로써 빛의 삼원색인 적녹청(RGB) 세 가지 파장을 혼합한 것으로 기존의 2색 혼합방식보다 자연광에 근접한 발광스펙트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존의 청색 LED에 황색 형광체를 적용하는 일본 니치아 방식의 LED 조명 기술은 연색지수를 85 이상으로 높이기 어렵고 85 이상으로 높이면 광효율이 크게 저하되는 문제 때문에 LED 조명 보급 확대의 큰 장애로 인식돼 왔다.

회사 측은 이처럼 연색지수는 높이면서도 기존 방식의 광효율인 75루멘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제품을 할로겐램프 수준의 고연색 지수가 요구되는 미술관,박물관을 비롯해 백화점 화장품 등의 매장이나 병원 실내조명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박병재 와이즈파워 부사장은 "기존의 상용화된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태양광에 가장 근접한 자연스런 색상을 구현함으로써 다양한 응용조명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LED 조명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