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유가인상 시사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이 글로벌 경제가 배럴당 75~80달러의 유가를 견뎌낼 만큼 회복됐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알-아나미 석유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더는 저유가로 글로벌 경기 회복을 지원할 의지가 없음을 뜻하는 것으로, 세계 원유 공급의 약 40%를 차지하는 OPEC이 유가를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리지 않겠다는 연초 입장에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알-아나미 석유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배럴당 63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며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는 또 "앞으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유가가 오르고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잠재적 목표가인 75~80달러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후반에 달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알-아나미 석유장관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많은 전문가는 아직 미국과 유럽의 유류 소비가 약한 수준이라며 수요 개선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