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신차들이 쏟아져 나온다. 다음 달부터 오는 8월까지 국산차 3종,수입차 9종 등 적어도 12개 모델의 신차가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여름 나오는 신차들은 쿠페 컨버터블 스포츠카 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여 마니아들의 선택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포르테 쿠페냐 뉴 SM3냐

국산차 중에선 기아자동차의 '포르테 쿠페'와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3'가 주목을 끈다.

내달 중순 나오는 포르테 쿠페는 기아차 최초의 쿠페(차량 뒤쪽이 낮은 날렵한 세단) 모델이다. 포르테를 기반으로 1.6 및 2.0ℓ 엔진과 4단 자동 또는 5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한다. 2.0ℓ 모델 최고 출력은 156마력이다. 스포츠카에 주로 쓰이는 버킷시트(몸을 둥글게 감싸는 경주용 좌석)도 적용했다. 기아차는 내년 중 최고 출력을 200마력 내외로 끌어올린 고성능 터보차저 엔진 모델도 추가할 계획이다. 가격은 포르테(1323만~1819만원)와 비슷하거나 50만원 정도 비쌀 전망이다.

르노삼성의 준중형 세단인 뉴 SM3는 7월 출시된다. 르노삼성과 르노-닛산그룹이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분야에서 공조해 만든 뉴 SM3는 2009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사랑받는 승용차'로 뽑히기도 했다. 르노-닛산의 최신 엔진 중 하나인 H4M 엔진을 장착,힘과 연비의 균형을 갖췄다는 평가다.

동급 차량 중 크기가 가장 크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간 거리)가 2700㎜에 달해 뒷좌석 무릎공간(레그룸)은 중형차 수준이다. 좌우가 별도로 작동하는 풀 오토 에어컨,운전석 파워 전동시트,뒷좌석 공조기 등은 동급 세단 중에서 처음으로 장착된다.

현대자동차가 7월 출시하는 '아반떼 LPI'도 국산 첫 하이브리드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 겨냥한 수입 컨버터블

아우디 'TTS',렉서스 'IS250C',인피니티 'G37 컨버터블',볼보 'XC 60' 등 4개 신차가 내달 나온다. TTS는 아우디 스포츠카인 TT 라인업의 고성능 버전이다. 가솔린 직분사 및 터보차징 기술을 결합한 2.0 TFSI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265마력,최대 토크는 35.7㎏ · 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도 5초대 초반이다.

렉서스 IS 250C는 프리미엄 소형차인 IS 250 시리즈의 전동식 하드톱 컨버터블(철제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오픈카)이다. 경량화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한 하드톱은 소음없이 부드럽게 개폐돼 렉서스의 '정숙성'을 컨버터블에서도 구현했다는 평가다.

인피니티는 세단 및 쿠페 모델로 구성돼 있는 G37 시리즈의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올 뉴 G37 컨버터블'을 내놓는다. 3.7ℓ VQ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329마력의 강한 힘을 낸다. 연비는 ℓ당 9.4㎞다. 볼보 XC 60은 레이저 시스템을 통해 전방 교통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시속 30㎞ 이하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닛산은 'GT-R' 및 '370Z' 등 2종의 고성능 차량을 올 여름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GT-R는 3.8ℓ 트윈 터보 V6엔진을 적용,최고 출력 480마력의 파워를 낸다. 3.7ℓ DOHC V6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370Z도 최고 출력이 332마력에 달한다. 푸조는 7월 중 배기량 1.6ℓ 해치백인 '308 MCP'와 2.0ℓ 컨버터블인 '308CC HDi' 등 2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포드는 신형 V-6엔진을 장착해 최대 210마력의 힘을 내는 '머스탱 쿠페'를 올 여름 중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