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5일 발표한 5월의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 기조판단을 3년 3개월만에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이 보고서에서 전달까지의 "급속한 악화가 지속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에 있다"는 기조판단을 "심각한 상황에 있지만 최근 악화 템포가 완만해지고 있다"며 경기가 '급속한 악화'에서 회복 방향으로 향하고 있음을 밝혔다.

정부가 경기 기조판단을 상향 조정하기는 2006년 2월 이후 3년 3개월만으로, 수출과 생산의 급격한 감소세가 멈추고 있다는 따른 판단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고용 정세가 한층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세계경제의 불안 요인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음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작년 가을 이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경기의 악화로 작년 10월부터 금년 2월까지 5개월 연속 기조판단을 하향 조정한 뒤 3, 4월에는 기조판단을 보류했었다.

항목별로는 3월의 산업생산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반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섬에 따라 생산에 대해 "매우 큰 폭의 감소"에서 "감소세가 멈추고 있다"로 상향 수정했다.

또 그동안 "대폭적인 감소"로 판단했던 수출에 대해서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역시 "감소세가 멈추고 있다"로 변경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