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에 대한 공공부문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심각한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문제가 인류의 생존을 좌우하는 글로벌 아젠다로 부각하면서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상호 · 사진)은 '저탄소 녹색 맑은 교통'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녹색경영을 공단운영의 최대 화두로 삼고 있다.

공단은 '소통'과 '안전'에만 중점을 두었던 과거의 교통관리를 탈피,'녹색 중심의 교통환경 관리'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혼잡과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문제는 그동안 크게 부각돼 왔으나,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공단 측은 자동차가 초래하는 환경비용 가운데 연료비용은 2008년 5조5000억원,이산화탄소 발생에 따른 환경비용은 3조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탄소배출은 연간 9800만t으로 환경오염의 심각한 주범인 셈이다.

공단은 지난 3월 말부터 자동차 정기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통합한 자동차종합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종합검사는 운행 중인 자동차의 안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며 배출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환경부 연구자료에 따르면 배출가스 정밀검사로 인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효과는 휘발유와 LPG 자동차의 경우 일산화탄소 16.7%,탄화수소 9.9%,질소산화물 11.6%에 달한다. 경유자동차의 경우에는 8.5%의 매연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는 환경오염 없는 미래형 자동차와 친환경시스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하이브리드자동차의 상용화에 대비해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수소 · 연료전지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평가 개발연구,미래형 자동차 검사 · 진단제도 연구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경제운전인 에코드라이브를 통해 이산화탄소 줄이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에코드라이브(Eco Drive)란 자동차 운전자가 스스로 친환경 · 안전운전을 실천해 배기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고,사고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신개념의 운전행동이다.

공단은 에코드라이브 활성화를 위해 환경부,자동차시민연합,에코드라이브국민운동본부 등과 공동으로 친환경운전실천 100만인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 참가한 자동차검사 수검자에게는 수수료 할인혜택도 준다.

2008년 12월 경북 상주에 설립한 안전운전체험 연구교육센터에서 에코드라이브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체험센터에서는 에코드라이브 관리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12년 세계 10위권의 교통안전 선진국 달성을 비전으로 제시한 공단은 최근 '지속가능한 녹색교통' 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녹색교통기획단(Green Act)'출범시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