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기반기금,국민주택기금,임금채권보장기금,쌀소득변동보전직불기금 등이 최악의 자산운용 기금으로 분류됐다. 이들 기금을 포함한 자산운용 기금 중 하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금은 내년도 운영비가 전년 대비 0.5% 삭감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2008년도 기금운용 평가 결과' 에서 총 50개 기금의 운용 실적을 이같이 발표했다. 재정부는 기금운용 평가보고서를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보고했으며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금 중에는 특히 전력산업기반기금이 2007년 투기적 목적의 파생상품에 투자해 지난해 말까지 771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 임금채권보장기금은 "기본적으로 자산운용 전담 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국민연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등 자산운용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11개 기금은 내년도 예산에서 기금 운용비를 0.5% 더 받는다.

사업운용 부문에서는 평가 대상 사업 83개 중 여성 · 고령자 고용촉진 컨설팅 지원사업과 수산물 가격안정 사업 등 81개 사업이 '보통' 이하의 등급을 받았다. 이중 특히 '미흡' 이하 평가를 받은 24.1%에 해당하는 사업은 내년부터 사업비가 전년보다 10% 이상씩 삭감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