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올 초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포기했던 외화 후순위채권 4억 달러와 관련, 금리를 높인 후순위채를 새로 발행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교환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말 종전과 같은 4억 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금리는 기존 후순위채권보다 100bp(1bp는 0.01% 포인트) 가량 높은 `라이보(Libor)+400bp 중후반'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채권은 5년9개월짜리며 오는 2015년 3월에 만기가 돌아오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2월 4억 달러의 10년 만기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당시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붙였다.

그러나 콜옵션 행사일을 앞두고 지난 2월 기존 관례와 달리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번 조치는 기존 후순위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