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로 하는 모기지보험의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한 모기지보험이 도입된 2007년 12월 부터 지난 4월까지 이 보험의 가입 건수는 1만3천171건, 가입액은 4천908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대출자의 채무 불이행으로 입은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대출자가 이 보험에 가입하면 주택 담보인정비율(LTV) 한도가 기존 60%에서 최대 85%로 높아져 그만큼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다.

무주택자나 1가구 1주택자가 비투기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가입할 수 있다.

서울보증보험과 젠워스모기지보험 한국지점이 은행, 보험회사 등 15개 금융회사와 협약을 맺고 모기지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시행 첫 달 80건에 불과하던 모기지보험의 계약 건수는 작년 7월 1천227건까지 늘었다가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 1월에는 453건에 그쳤다.

그러나 2월 770건, 3월 871건, 4월 809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가 작년 4월 9만7천188건에서 올해 1월 4만9천85건으로 줄었다가 3월에는 7만8천637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기지보험에 가입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LTV는 76.7%로 미가입 때의 LTV 한도(60%) 대비 평균 16.7% 높은 수준이다.

현재 대출금 상환이 연체된 계약은 238건으로 총 계약 건수의 1.81%이며 LTV가 75~80%인 대출 계약의 연체가 17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앞으로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모기지보험의 계약 실적과 보증보험사의 잠재 부실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