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는 녹차음료 시장의 1위 브랜드인 '동원 보성녹차'에 이어 '차애인(茶愛人)'과 '좋은차 이야기'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국내 전통 순수 차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996년 첫선을 보인 장수제품인 '동원 보성녹차'는 녹차 특산단지로 유명한 전남 보성에서 재배한 녹차잎을 사용한 대표적인 웰빙형 음료다. 이 제품에는 인체의 기초 대사량을 늘려 체지방 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카테킨의 일종인 'EGCG' 성분이 함유돼 있다. 또 '저온추출공법(LTE · low temperature extract)'을 적용해 뒷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제로 칼로리'인 녹차가 지닌 체지방 분해 효과，입안을 깔끔하게 씻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 여성과 애연가들로부터 변함 없는 인기를 얻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동원 보성녹차'는 원산지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제품이 나올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이 대개 녹차 하면 제주도를 연상하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동원F&B는 녹차 특산단지인 보성산 녹차가 한국인의 입맛에 더 맞을 것으로 판단,보성에서 재배하는 녹차잎을 이용한 음료를 개발하고 보성군과 지속적인 원산지 마케팅을 벌였다. 특히 '보성이 키우고 동원이 담습니다'라는 광고 카피를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편 것이 소비자들의 제품 신뢰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동원F&B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76%가 녹차 산지로 보성을 가장 먼저 떠올리고,87%가 보성산 녹차잎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월애 보성녹차','시월애 국화차','사랑애 쟈스민녹차','겨울애 다즐링홍차' 등 제품 시리즈를 갖춘 '차애인'은 향차로 유명한 중국 푸젠성 등 유명 차 원산지에서 직접 재배한 원료를 사용해 만들었다. 특히 차세대 음료 용기로 각광받는 NB캔에 담았으며 젊은 층을 겨냥한 사이버틱하고 패션성을 가미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 '좋은차 이야기'는 최적의 국내산 원료로 우려낸 전통차 제품이다. '좋은차 이야기' 시리즈 제품인 오미자차는 경북 문경,구기자차는 충남 청양,결명자차는 전남 영암에서 재배되는 원료로 만들었다. 혼합차와 달리 한 재료에서 우러나는 순수한 맛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