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속도 완만해져"..정책금리 연 0.1% 유지

일본은행은 22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경기 현상 판단을 지난 4월의 "대폭 악화하고 있다"에서 "계속 악화하고 있으나 내외의 재고 조정 진척을 배경으로 수출과 생산은 하락이 멈추고 있다"고 상향 조정했다.

일본은행이 월별 경기 현상 판단을 상향 조정한 것은 2006년 7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일본은행은 또 정책금리는 현행 연 0.1% 수준을 유지키로 위원 전원 일치로 결정했다.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지난달의 "당분간 계속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에서 "악화 속도가 서서히 완만해지며, 점차 하락이 멈춰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상향 조정했다.

다만, 개인 소비 등 최종 수요의 본격 회복이 예상되는 상황이 아닌 만큼 대량의 자금 공급이나 기업의 자금 조달 지원은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자금 공급 시 금융기관으로부터 받는 담보 대상에 미국이나 영국, 독일, 프랑스의 국채도 포함키로 했다.

이 경우 금융기관이 미국 국채 등을 사용해 일본은행으로부터 엔화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므로, 특히 외자계 금융기관의 일본 지점 등이 자금 조달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