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금융지원 배려하겠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위기 상황을 이용하는 역발상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며 "이런 기업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5개 재무.금융학회 학술연구 발표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선진국 기업들이 침체에 빠져 있을 때 시장의 블루오션을 찾아 적극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기업가 정신이 요청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내외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기업들이 경기 회복과 고용 창출을 위해 투자에 적극 나서고 틈새시장을 개발해 경제위기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으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김 원장은 "채권금융기관이 여신규모 500억 원 이상인 4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을 평가 중"이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몇몇 지표가 개선되는 조짐을 기회로 버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철저한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금융시장이 완전히 안정을 되찾고 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며 "상당수 실물경제지표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고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은 재차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해서 수시로 점검해 건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본확충펀드, 금융안정기금 등을 활용해 은행의 자본 확충을 적극 지원해 자금중개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