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일본 도쿄모터쇼에 해외 자동차 업체가 대거 불참한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의 벤츠, BMW 등 세계 20개 자동차업체가 오는 10월 도쿄에서 열리는 제41회 도쿄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날 “자동차 불황의 장기화로 해외 업체들이 비용상의 문제를 들어 연달아 불참 의사를 통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에는 독일의 포르쉐와 이탈리아의 마세라티도 불참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해외 주요 브랜드가 일제히 불참을 결정해 도요타, 닛산 등 일본 국내 자동차업체 8곳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쇼’의 이미지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모터쇼를 주최하는 일본자동차공업협회의 아오키 아키라 혼다자동차 회장은 21일 기자 회견에서 “몹시 유감이지만, 도쿄 모터쇼는 선진적인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장소이며 그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업체는 한국의 현대차와 이탈리아의 페라리, 영국의 로터스 등 4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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