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1세..日 1위, 산마리노 2위
한국인 평균수명서도 공동 28위..79세

한국인이 건강기대수명(HALE)과 평균기대수명 두 부분에서 모두 세계보건기구(WHO) 193개국 회원국들 가운데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2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보건통계 2009'에 따르면, 2007년 통계를 기준으로 한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9세로 포르투갈, 코스타리카와 함께 공동 28위를 차지했다.

기대수명이 78.5세였던 2006년 통계에 비해 0.5세 늘어났으나 순위는 공동 23위에서 하락했다.

한국 남성과 여성의 평균 수명은 각각 76세와 82세로 나타나 남성의 기대수명이 1년 더 늘었다.

북한 주민의 평균 수명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66세(남성 64세.여성 68세)로 조사됐다.

남녀를 합한 평균 수명은 일본과 산마리노가 82.5세로 공동으로 최장수국 지위에 올랐다.

일본 남성의 평균 수명은 79세, 여성의 평균 수명은 86세였으며, 산마리노의 남성과 여성의 평균 수명은 각각 81세와 84세였다.

뒤이어 호주,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모나코, 안도라, 스위스가 각 81.5세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스페인이 81세로 9위였으며 캐나다와 프랑스, 아일랜드, 이스라엘,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가 80.5세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78.5세(남성 76세.여성 81세)로 전년 대비 1년 더 늘었으나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렀다.

올해 보고서에서 여성의 평균 수명이 80세 이상인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38개국이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82.5세)과 싱가포르(80.5세) 2개국만 우리나라보다 남녀의 평균 수명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으며 중국(73.5세), 베트남, 말레이시아(이상 72.5세), 필리핀(70.5세), 태국(70세), 인도네시아(68.5세), 몽골(64.5세), 인도(64세) 등의 순이었다.

시에라리온이 41세로 남녀를 합한 평균 기대수명이 가장 짧았으며 아프가니스탄(42세), 짐바브웨, 레소토(이상 45세) 등도 최하위권에 속했다.

그러나 전년에 41세로 시에라리온과 꼴찌를 기록했던 앙골라는 53세로 크게 향상됐으며 각 42세를 기록했던 스와질란드와 니제르도 이번에는 53세와 49세로 평균 기대수명이 높아졌다.

193개국 전체로 볼 때 남성의 평균 수명은 39∼81세였으며, 여성은 42∼86세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건강기대수명(HALE)에서도 남녀 평균 71세(남성 68세, 여성 74세)로 193개국 중 포르투갈과 함께 공동 28위를 차지했다.

북한의 건강수명은 59세(남성 57세.여성 61세)였다.

건강수명에서는 일본이 75.5세(남성 73세.여성 78세)로 1위였고 산마리노가 75세로 2위, 스위스와 이탈리아가 각 74.5세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아이슬란드와 안도라가 각 74세로 공동 5위, 호주와 스페인, 스웨덴, 프랑스, 모나코가 각 73.5세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