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같은 경제위기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회라는 조언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위기에 빛을 발하는 CEO 리더십' 보고서에서 "위기 극복에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들은 공통적으로 단기적인 재무 성과보다는 조직의 근본적인 체질변화를 추구했다"며 성공적인 위기극복 리더십을 소개했다.

연구소는 일본 게임업체인 `닌텐도'와 핀란드 휴대전화업체 `노키아', 미국 IT업체 `애플'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닌텐도는 게임을 즐기지 않는 여성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기 `닌텐도 DS'와 `닌텐도 위(Wii)'를 개발해 대성공을 거뒀다.

100여 년간 펄프, 고무 등을 생산했던 노키아는 1992년 기존 사업을 포기하고 휴대전화 사업으로 과감하게 전환했다.

애플은 `IT버블' 붕괴로 위기에 직면했던 1999~2002년 중 연구.개발(R&D) 투자를 42% 늘리는 조치를 단행했고, 이를 기반으로 아이팟(iPod)과 같은 혁신적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연구소는 "이들 업체의 CEO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시장을 선점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위기 이후의 경영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불황기에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