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0일 중국이 조만간 유럽연합(EU)에 상품구매단을 추가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 총리는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중-EU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월 EU에 파견한 상품구매단이 적극적인 효과를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무역 및 투자 보호주의에 맞서 EU와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들 간의 협력을 증진하며 과학과 교통, 우정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U가 중국에 대한 첨단제품 수출 규제를 완화해 중국과 EU 간의 무역을 늘려 나가고 쌍방간의 경제 및 무역 협력의 잠재력을 키워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EU가 중국의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하고 중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해제할 것을 요구하며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원 총리는 지난 1월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이번에 유럽 방문길에 오른 것을 '성의의 여행(誠意之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나는 성의를 갖고 이곳에 왔으며 책임과 믿음을 갖고 왔다"면서 "이는 마음 속의 대화이며 또한 실제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