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몰이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서비스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는 직원들이 자사 온라인 몰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높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 좀 더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이달 초 한 직원의 아이디어로 '스티커' 기능이 새로 서비스됐다.

이는 한 페이지를 스크롤하면서 다수의 상품이 마음에 들 경우 해당 상품의 사진마다 스티커를 붙여, 추후 눈도장을 찍은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상품 간의 비교 평가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아이디어는 프로덕트마케팅팀 김현정 과장이 티셔츠를 구매하기 위해 찍어놓은 여러 상품의 상품번호를 일일이 적는 도중 생각해 낸 것으로 특허 출원까지 준비 중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경우 하루에 한 가지 상품을 선별해 최고 90%까지 할인 판매하는 '모닝커피' 코너의 위젯을 제작해 고객들이 자신의 블로그 등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직원 아이디어다.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제휴마케팅실 조경옥 대리는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위젯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이를 인터파크 대표코너에 접목시키면 단골을 더욱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디앤샵(www.dnshop.com)은 지난달 말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대거 반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쇼핑몰 메인 페이지를 비롯해 전 상품 카테고리에 적용되는 '커버플로우' 기능으로, 화면을 잡지처럼 넘겨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사이트에서 우유배달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가 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중 눈에 띈다.

한 달 단위로 우유배달 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적은데다, 배달을 끊기가 간편해 이용자들이 느는 추세다.

H몰(www.hmall.com)도 e패션팀에서 직원 이혜미씨의 아이디어인 포장 서비스를 도입, 선물용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상품을 포장해 배달하고 있다.

H몰은 지난 2월 밸런타인 데이 기획전에서 처음으로 이 서비스를 적용한 결과, 포장 대상 상품들의 매출이 다른 관련 상품에 비해 크게 증가하자 H몰 현대백화점관의 화장품, 액세서리 상품군으로 서비스를 확대, 적용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