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은행인 HSBC는 오는 2012년 헝가리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 일간 넵서버첵에 따르면 HSBC는 일단 소매금융을 중단한데 이어 2012년에는 헝가리 내 모든 영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말했다.

HSBC는 이미 헝가리 내 9개 소매금융 지점을 폐쇄했으며 282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SBC는 대신 폴란드와 러시아 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헝가리 최대은행인 OTP는 이날 지난 1분기 순이익이 대손충당금 급증으로 인해 작년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순이익은 418억포린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3억포린트에 비해 24.4% 줄어들었다.

OTP는 대손충당금이 작년동기보다 세 배 많은 454억포린트로 급증한 탓에 순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전날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증가가 손실 확대를 초래할 것이라며 OTP, 부다페스트 은행, CIB, K&H, MKB, 에르스테, MFB 등 헝가리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향후 2년 동안 이익구조 훼손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