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가 여심(女心)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여성들이 각종 모임에서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여성들의 술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전략이다.

올해 주류업계가 여성을 공략하는 키워드는 `부드러움'과 `S라인', `웰빙' 등이다.

특히 알코올 도수를 낮추거나 칼로리를 낮춰 여성들을 유인하고 있다.

20일 하이트맥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식이섬유 함유 맥주 `S맥주' 마케팅을 위해 여대생 홍보대사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이 제품이 식이섬유를 1.65g 함유하고 있어 여성의 몸매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소주업체 진로 역시 알코올도수 18.5도인 `J'를 내놓고 여성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웰빙술'로 각광받고 있는 막걸리업체들도 여성 공략에 나섰다.

`참살이탁주'는 100% 친환경 국내 쌀로 만들었다는 점과 알코올도수가 6도에 불과하다는 점, 비타민 B군과 필수아미노산, 노화 방지 물질,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이 운영하는 전통문화주점 `뚝탁'에서는 칵테일탁주도 판매하고 있다.

딸기ㆍ키위ㆍ복숭아ㆍ포도ㆍ파인애플ㆍ유자ㆍ블루베리 등 생과일 외에 쌀ㆍ콩ㆍ보리 등을 섞은 오곡, 수삼 등 모두 15가지 종류의 칵테일 탁주가 있다.

부드러움에 달콤함과 고소함을 더해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살이탁주를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의 윤진원 대표는 "최근 여성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막걸리의 저변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