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한 KT 이사회 의장이 내달 1일 합병을 앞둔 KT임직원들에게 가치창조 경영과 성과 보상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KT에 따르면 세계은행 자문위원이자 미시간대 석좌교수이기도 한 김 의장은 18일 분당 KT사옥에서 이석채 회장과 부장급 이상 임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아침경영강좌에 참석, "통합 KT의 성장잠재력은 하늘보다 높다"며 "서로 하나가 돼 가치창조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가치창조 경영의 걸림돌은 '해바라기 경영'"이라며 "의사결정권자의 의견에 무조건 예스하는 구성원들은 가치창출의 저해요인이자 창조력을 퇴보시킨다"고 말했다.

또 창조력으로 먹고사는 IT산업에 있어서 창조력을 파괴하는 해바라기 경영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회사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무엇보다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객관성있는 성과보상제도와 성과 평가제도를 제시했다.

김 의장은 "성과는 회계수치, 경제적 부가가치(EVA), 주가 등에 근거해 측정할 수 있는데 이중 주가에 기반한 보상프로그램인 스톡옵션과 제한적 주식부여(스톡그랜트)가 실행이 용이하고 최고경영층의 동기부여에도 효과적이며 중.하급 레벨의 종업원에게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고정 급여 시스템은 경영자 뿐 아니라 임직원들에게 가치 창조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한다"며 직급에 따른 '동일직급, 동일임금'의 적용을 경계했다.

김 의장은 통합 KT에 대해서는 "KT와 KTF 직원들이 손을 잡고 하나가 돼 각 부서간 이기주의를 멀리하고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통한 가치창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