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직원 대거 채용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융시장 내 입지를 굳히는 데 실패했던 일본 최대의 증권사 노무라홀딩스가 미국에서 신규 직원을 대거 채용하는 등 몸집을 급속히 불려가면서 미국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노무라가 지난 8개월간 미국에서 135명을 채용했으며 추후 올해 안에 또다시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노무라의 신규 채용 직원 중에는 지금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넘어간 메릴린치 소속이었던 드미트리 젠킨이 이끄는 10명의 주식·파생상품 전문가팀도 포함돼 있다.

노무라의 직원 수는 작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2천100명이 줄었지만, 북미지역에서는 신규 채용을 늘려 직원 수가 작년 9월 현재 650명에서 현재 750명으로 증가했다.

또 미국 내 투자은행팀의 직원 수도 현재의 약 2배 수준인 70명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노무라의 미국 내 대표인 가시와기 시게스케는 "올해 미국 주식부문에 대한 핵심 인력 확충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의 글로벌 주식부문 책임자인 마쓰바 나오키는 "우리의 2단계 미국 내 사업확장은 큰 규모이고 우선 많은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도 "미국은 글로벌 투자은행이 되려는 노무라의 계획에서 빠진 부분"이라고 말했다.

노무라는 작년 9월 리먼 브러더스가 도산했을 때 리먼의 미국내 핵심사업 부문을 인수하려다 실패했고 아시아와 유럽 부문만 인수했다.

노무라는 리먼 인수에 따른 손실 확대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2008 회계연도에 거액의 적자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