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은행이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제1회 명문 장수기업인상' 시상식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5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가업 승계를 통해 30년 이상 성공적으로 기업을 경영해 온 중소기업인들을 처음으로 포상하는 이번 행사에서 허용삼 한국수출포장공업 대표와 김헌영 신성금고제작소 대표가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장수기업인 17명이 중소기업청장 표창,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중소기업은행장 표창을 각각 받는다.

'명문 장수기업인상'은 중소기업의 경영 의욕을 고취해 100년 이상 장수 기업이 다수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월 제정됐다.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한국수출포장공업은 1957년 설립된 골판지 포장 제조기업으로 50여년간 골판지 포장 제조업 분야에만 집중,업계 최초로 KS규격 인증을 획득하는 등 포장 산업의 근대화를 선도해 왔다. 허용삼 대표(65)는 1982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전국 거점별 생산 기지를 완성하고 일괄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회사를 골판지 포장 분야에서 국내 최대 기업으로 키웠다. 지난해 매출액은 1688억원.

신성금고제작소(설립 1932년)는 국내 금고시장의 60%를 점유하는 금고 제작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96억원.김헌영 대표(61)는 1984년 대표 취임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회사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고 전문기업으로 발전시켰다.

◆중소기업청장 표창

의약품 및 염모제 전문기업인 동성제약(1957년)은 설사 · 배탈 치료제인 '정로환',7분 염색약 '세븐에이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22억원.성남기업(1935년)은 목재창호 제조기업으로 불국사 복원 공사 등 주요 문화재 시공에 참여,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정 제조 기업인 풍국주정공업(1953년)은 국내 주류산업의 산 증인으로 지난해 4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주 생산 기업인 매표화학(1956년)은 국내 인주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억원.이 회사는 인주와 스탬프를 고급화하고 제품 라인을 다양화하는 한편 '매표'란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종합 문구회사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륙제관(1958년)은 금속용기 제조기업으로 출발해 1986년 휴대용 부탄가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10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

한라산(1950년)은 창업 이후 3대에 걸쳐 제주도를 기반으로 주류를 생산 ·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8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거창유기공방(1924년)은 전통 유기 제조기업으로 연구개발과 디자인 혁신에 힘입어 2003년 전국 공예대전 대상을 비롯 각종 경진대회 및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단조제품 제조기업인 에스앤에스아이앤씨(1968년)는 자동차 부품 및 베어링,특수 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우진정밀화학(1977년)은 방사유제 전문 제조기업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합성섬유용 방사유제를 국산화했다. 지난해 매출액 55억원 중 90%를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였다.

유원(1962년)은 산업용 합성수지 패널 및 접착제 제조회사로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업은행장 표창

제일정공(1959년)은 금형제품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2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04년에는 웰드리스(Weldless) 금형을 개발해 삼성 '보르도 TV'를 세계적인 초일류 상품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알파색채(1962년)는 미술재료 전문 제조기업으로 전문가용 포스터컬러 '알파700'을 시장에 선보였다. 창전사(1962년)는 에나멜동선 생산 업체로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70%를 넘는다.

아동산업(1963년)은 창업 이후 지난 46년간 손목시계 단일 품목에 집중해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우진켐(1960년)은 그라비아인쇄 포장지 전문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1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