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도심에 우뚝 솟은 랜드마크(landmark) 건축물은 그 도시의 상징이자 이정표다.

도시가 하나의 브랜드화가 되어 가며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문화적인 가치도 재조명 받고 있다. 쉽게 눈에 띄는 특이성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와 예술적인 가치가 부수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주변 경관을 고려해 지어진 훌륭한 건축물은 도시의 이미지이자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충분히 한다. 독일 뮌헨 BMW 본사, 스위스의 비트라디자인 미술관, 런던 로이드 은행 등이 외국의 유명한 랜드마크 건물이다.


최근에는 주거 공간이 문화·쇼핑 공간과 같이 하는 복합단지가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동경의 롯본기 힐스에는 하루 15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의 명소가 됐다. 우리나라도 '도시 속의 도시'라 불리는 복합단지의 개발 열풍이 불어 각 도시별로 마천루 건설 경쟁이 시작되었다.

주거, 상업, 업무 등의 기능을 갖춘 미니도시 형태의 복합용도 개발은 사업규모만 1조~2조원 대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나 지방자치단체에 이어서 민간업체들도 잇따라 복합단지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두산건설도 이러한 흐름에 맞는 주거공간과 건축물을 만들고 있다. 2012년에 완공될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 복합 단지와 새로운 형태의 주택전시관인 '아트 스퀘어'가 그 노력의 일환이다.

부산 해운대 우동 '블루시티'에 건설되어 2012년에 완공 예정인 '해운대 더 제니스'는 아시아 최고 높이의 주거 건축물. 기존의 국내 최고층이라 여겨졌던 타워팰리스(69층), 목동 하이페리온(69층)을 넘는 지상 80층, 높이 300m 규모의 초고층 주상 복합 아파트이다.

2호선 중동역과 가깝고 해운대, 동백섬 등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등학교들이 있어 교육 여건이 좋으며 시립미술관, 올림픽 공원, 백화점과 가까워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하나의 복합단지로서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건축 설계는 폴햄 스파이어를 설계한 디스테파노 앤 파트너스가 맡았고 상가동 설계는 록본기 힐, 두바이 페스티발 시티 등을 설계한 저디 앤 파트너스가 담당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폭열 방지 공법, 3개층 비상 대피 공간, 지진과 강풍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SHM(Structural Health Monitoring)을 적용해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복합 단지는 경제적인 측면도 중요합니다. 갈수록 여유의 땅이 없어지는데다 땅값이 비싸지는 상황에서 작은 대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초고층 건물이 경제적이에요. 건축에 있어 제한 범위 내에서 용적률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한 과제인데 초고층 건물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고, 주변 녹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거든요. 또한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아파트, 호텔, 오피스텔, 백화점과 코엑스 규모의 상가가 같이 있는 대규모 단지가 새로운 주거환경 트렌드에요."

두산건설의 박태원 전무는 초고층 건물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주거환경을 바꾸고 있다고 말한다.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한 도시를 상징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고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합니다. 사람들은 뉴욕 하면 초고층 빌딩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맨하탄을 떠올리고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하면 약 800m의 버즈두바이를 연상하듯 초고층 건물은 그 지역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되거든요.”라며 건축물의 랜드마크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2008년 12월 오픈한 두산건설의 하우징갤러리인 '아트 스퀘어' 역시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외관과 내부 구성으로 도곡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여자 감각' 이라는 두산 위브의 슬로건에 맞게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컨셉과 디자인을 제시한다.

백자기법의 마감재는 일반 대리석이나 타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백토 특유의 자연적 감성으로 빛에 따라 그 색이 아주 다양하게 변화한다. 갤러리와 휴게실, 아트홀을 겸비한 '아트 스퀘어'는 단순한 아파트를 홍보하는 주택상설전시관이 아닌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꾸며져 있어 여성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다. 단순 공간의 개념이 아니라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등 상반되는 것들의 조화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두산 건설의 새로운 아이콘을 제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bnt 서예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