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아르칸도르, 카르슈타트-카우프호프 결합 모색

독일의 양대 소매 그룹인 메트로와 아르칸도르가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과 자금난으로 핵심 사업부문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최대 소매 그룹인 메트로의 뤼디거 슈탈슈미트 대변인은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아르칸도르 그룹 산하 카르슈타트 백화점의 처리에 관한 협상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르칸도르의 게르트 코슬로브스키 대변인도 메트로의 카우프호프와 카르슈타트를 결합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슈탈슈미트 대변인은 메트로가 카르슈타트 백화점 매장 121개를 모두 인수하기를 희망한다는 전날 독일 주간 빌트암존탁의 보도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빌트암존탁은 메트로의 에크하르트 코르데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칼-테오도르 추 구텐베르크 경제장관에게 카르슈타트 백화점 망을 인수하길 희망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었다.

유럽 최대인 베를린의 카데베 백화점 등 많은 소매 매장을 보유한 아르칸도르는 지난 15일 자금난에 따라 독일 국영 개발은행인 KfW에 6억5천만유로(한화 약 1조1천억원) 규모의 지급보증과 대출을 요청한 바 있다.

아르칸도르는 이와 함께 카데베 백화점과 다른 고급 소매사업들을 합쳐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뒤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