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노동자들이 받는 평균 임금이 유럽에서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이탈리아 노동자들이 받는 세금을 제외한 실지 수령 연봉은 2만1천374 달러로 유럽에서 최저 수준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나라 중에서도 23위를 기록했다고 이탈리아 경제 일간지 일 솔레 24오레가 18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노동자들의 평균 수령 연봉은 OECD 국가들의 평균 연봉보다 17% 적은 수준이고 유럽연합 국가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인 2만7천793 달러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봉 순위는 고용주가 내는 세금을 포함한 순위에서는 23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올라 이탈리아인들이 실제 받는 연봉이 이처럼 적은 이유가 과다한 세금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탈리아인들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1년 봉급의 46.5%를 세금으로 내고 있으며 이러한 세금 수준은 유럽의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OECD 국가는 물론 유럽에서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소비자 연맹의 카를로 리엔치 회장은 "과도한 세금으로 말미암아 서민들 살기가 너무 어려워진다"라고 강조하고 정부는 세금을 줄여 이탈리아 노동자들도 유럽의 다른 나라 노동자들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soonsubro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