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 규모 은행들이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선 240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미국의 투자은행 샌들러오닐에 의뢰해 미 중소 은행 7900여개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자본충실도 테스트)를 실시해본 결과 240억달러의 신규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상위 200개 은행의 38%가 자본 부족 사태에 직면해 총 162억달러의 자금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나머지 7700여개 은행들은 780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FT는 특히 500여곳은 손실이 너무 커 아예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들 중소 은행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은 총 270억달러 규모다.

한편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융회사 감독권한이 더 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BIS는 또 "현재 실시되는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에서 빠져나올 때 금융 안정과 통화가치 안정 사이의 딜레마가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