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6억원의 매출을 올려 롯데손해보험 보험왕에 오른 강지숙 설계사의 성공비결은 끈끈한 인간관계 유지다. 그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에 시작해 밤 12시에 끝난다.

보조 직원 없이 모든 고객을 스스로 챙기다 보니 오히려 이 시간도 매우 부족하다. 고객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기본이며 특별한 일이 없어도 한 달에 한번은 고객을 만나자는 철칙을 갖고 있다. 알맞은 재무 상담을 위해 고객 정보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은 물론이다.

이로 인해 그를 친구처럼 여기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손수 김치를 담가 주거나 틈나는 대로 영업소로 나와 서류 접수를 대행해주는 고객도 있다. 태국 여행길에 오른 한 고객은 강씨의 보험왕 등극을 기원하며 연등까지 걸었다고 한다.

때문에 강씨는 자신의 성공이 모두 고객들 덕분이라고 얘기한다. 고객과 한 약속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지킨다는 신념으로 일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그는 "보험설계사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직업이라 생각한다"며 "내가 쉬면 고객이 불편을 겪게 된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1993년 입사한 이래 2003년 동상과 2005년 금상을 수상했다. 2006년부터 3년 연속 판매왕에 등극하며 현재는 롯데손보를 대표하는 보험인이 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