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보험판매왕을 차지한 평택지역단의 우미라 설계사(RC)는 걸어다니는 기업이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1년 동안 장기 및 자동차 일일계약 9건을 유지해왔고 2008년에도 매일 12건의 계약을 올리며 한해 매출 42억원을 달성해 올해로 4년 연속,개인 통산 5번째 판매왕에 올랐다.

서울이나 수도권 대도시가 아닌 평택시 외곽지역을 터전으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우 RC가 관리하는 고객은 5500여명에 이른다. 우씨의 영업실적은 활동량에 비례한다는 생각으로 병원에서부터 경찰서 및 관공서,거기에 개인사무실에 이르기까지 1년에 구두를 7~8켤레나 갈 정도로 적극적으로 고객을 찾아간다. 하루에 200㎞를 움직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매일 6시30분에 일어나 직원들 먹을 반찬도 직접 만들고 집안 정리하고 아침 8시에 출근하면서 빈틈없는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때로는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하고 휴일은 물론 명절 때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움직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기에 일면 스트레스도 받을 법 하지만 언제나 밝은 웃음과 미소를 무기로 고객친화의 '섬김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우 RC는 "고객을 정성으로 섬기는 것은 보험이 지닌 순기능적 가치를 통해 어렵고 고뇌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제 나름의 철학이자 의지입니다. 비록 영업현장에서 고객들에게 보장혜택을 준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여러 부분에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나눔 활동'도 보험영업 활동 못지않다. 2000년부터 인근의 '안심의 집'에 대한 봉사활동을 비롯 주변의 독거노인 및 불우이웃에 대한 지원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2006년 연도상에서는 보험대상 상금 전액을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쾌척하기도 했다.

실적이 곧 기록으로 거듭나며 삼성화재 보험영업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미다스의 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 RC는 수익보다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지금도 멈춤 없는 '보험 신화창조'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달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500명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9 연도상 시상식'을 가졌다. 'RC 대상' 설계사부문은 춘천지역단의 손순자 RC(38)가 5년 연속,대리점부문은 의정부지역단의 박영수 RC(49)가 3년 연속 각각 차지했다.

보험영업을 시작한지 만 1년이 지난 신인들에게 시상하는 '신인 RC 대상'의 경우 설계사부문은 창원지역단의 안묘희 RC(35)가,대리점부문은 서서울지역단의 조돈상 RC(50)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