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행 시 에어컨을 틀면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을 박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과학자들은 자동차 에어컨을 틀면 외부에서 유입된 포자, 미립자 등 호흡기 질환이나 알러지를 유발하는 세균이 80%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럽 임상미생물 및 전염병 협회(ECCMID)는 이날 독일 헬싱키에서 8000여 명의 미생물학·바이러스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하노버 의대 연구진이 에어컨이 장착된 5~10년 된 차량 3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어컨이 켜져 있을 때 유입된 세균 등 미생물질의 80.5~88.7%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만 "이 같은 결과는 에어필터 등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잘 관리한 에어컨으로 실험한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운전자들에게 '수상한 냄새'가 날 경우 즉시 에어컨을 검사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