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며 중국의 경제중심지 상하이(上海)의 주택가격과 별장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신원신보(新聞晨報)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여우웨이(佑威) 부동산연구센터는 지난 3~4월 상하이 중심 주택단지 200곳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60%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万科)는 진써리청(金色里程) 단지의 주택을 ㎡당 1만8천위안(약 342만원)에 분양, 작년의 1만4천500위안보다 무려 24.13% 인상했다.

완커의 가격인상은 다른 단지들에도 영향을 미쳐 상당수 지역의 주택가격이 ㎡당 2천위안 가량 인상됐다.

그러나 주택가격 인상에는 거래증가와 함께 개발업체의 상술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개발업체들은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이던 연초의 각종 우대조치들을 폐지했으며 주택조망, 인테리어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 민항구 구메이(古美)의 주택단지 완위엔청(万源城)은 최근 방 3개짜리 177㎡ 아파트를 조망권이 좋다는 이유로 ㎡당 1만5천위안으로 책정, 연초보다 2천위안 올렸다.

여우웨이는 주택수요가 늘어나는 게 집값 상승의 주원인이지만 일부 개발업체들이 충동적으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지난달 상하이별장 거래량은 전달 대비 38.4% 급증하며 가격이 12.1% 올랐다.

특히 고급별장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이달에도 많은 별장 단지들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여우웨이는 전했다.

상하이 푸둥의 세기공원, 다둥자오 등에는 1천만위안(약 19억원) 이상 고급별장이 잇따라 분양에 들어갔으며 푸둥의 별장 단지인 허성둥자오화핀위안에선 3월 5천만위안(약 95억원)짜리 별장 29채의 거래가 이뤄졌다.

푸둥의 다른 고급별장 단지인 탕천후팅화위안은 지난달 950만~1천200만위안짜리 별장 42채가 판매됐다.

그러나 여우웨이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 부동산경기의 호조세가 언젠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으며 아직 부동산경기 회복을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