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과 포르쉐의 합병을 논의할 협상이 취소되는 등 두 회사간 합병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페이크 폰 베스텐보스텔 대변인은 17일 두 회사간 합병 협상이 무기한 연기됐다면서 포르쉐가 좀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협상을 재개하기 전에 포르쉐가 협상에 대해 건설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포르쉐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18일로 예정된 두 회사의 합병에 관한 실무그룹 협의는 연기됐지만 지난주부터 시작된 협상은 예정대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르쉐 자동차의 지주회사인 포르쉐 SE와 폴크스바겐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포르쉐의 최대 주주인 포르쉐 가문과 피흐 가문이 10개 브랜드를 총괄하는 통합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포르쉐 창업주인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외손자인 피흐 회장은 포르쉐가 합병전에 90억유로(122억2천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줄여야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