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는 규제와 애로가 여전합니다. "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사진)은 지난달 8일부터 시작한 '지방 중소기업 현장방문 간담회' 결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접수한 333건의 민원 각각에 코드 번호를 매겨 끝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 유관 기관에 건의할 것"이라며 "지방 수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1개 지부를 지역 본부로 승격시키는 것을 포함해 조직을 현장 지원형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공 회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 금융기관 관계자까지 한 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연 덕분에 바로 애로 사항을 해결해 준 적도 꽤 있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무역투자확대회의에서 "무역협회가 구심점이 돼 다각적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하는 등 지난 2월 취임한 사공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공 회장은 이와 관련,"333건의 현장 민원 가운데 29%가 금융 애로였다"며 "무협이 직접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금융감독원,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 관련 부처에 적극 건의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