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정기적인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Free+Arbeiter)족이 500만명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프리터족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7일 내놓은 보고서 '최근 국내 고용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2003년 8월 381만명이던 프리터족은 지난해 8월 478만명으로 97만명(2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부진 속에서 고용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40대 프리터는 79만3000명에서 104만4000명으로 25만1000명(31.7%) 급증했다. 이는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층이 30~40대까지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프리터족이 장년화되는 것은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국내 산업구조도 노동'집약'형에서 노동'절약'형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대졸자는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중소기업에 취직하려는 사람은 적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하는 '일자리 불일치'도 프리터족의 연령층을 올리고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프리터족 수는 비정규직 취업자와 실업자，취업준비자를 합해 산출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