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5일 국책금융기관 4곳에 대해 이날 5천500억 원에 이어 오는 25일 4천억 원을 추가로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중소.수출기업 유동성, 부실채권 인수, 주거안정 등을 돕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모두 9천500억 원의 현금출자액을 반영한데 따른 것이다.

추가 출자가 끝나면 13조3천억 원의 유동성 공급 여력이 더 생기게 된다.

추경에 따른 출자금 규모를 보면 기업은행 3천억 원, 수출입은행 2천500억 원, 자산관리공사와 주택금융공사에 각 2천억 원이다.

이번 출자로 작년 9월 금융위기 이후 이들 4개 기관과 산업은행 등 5개 국책금융기관에 대한 정부 증자 규모는 현물 2조1천500억 원, 현금 3조4천500억 원을 포함해 5조6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확대된 유동성 공급 여력은 66조 원 규모이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개선하는 효과는 산업은행 1.12%포인트, 기업은행 1.27%포인트, 수출입은행 2.68%포인트 등이라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작년 9월말 대비 정부 지분 변동을 보면 산업은행은 100%로 똑같지만 기업은행의 경우 51%에서 65%로, 수출입은행은 60.2%에서 70.8%, 자산관리공사는 42.3%에서 82.6%로, 주택금융공사는 35%에서 71.2%로 각각 늘어난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