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22.5% 줄어들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 상무부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4월 외국인직접투자가 58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9.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커진 것이다.

외국인직접투자 감소세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은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상무부는 올들어 지난 4월까지 4개월간 실제 외국인직접투자가 276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외국인직접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한국이나 미국 등 외국 기업들이 공장이나 다른 자산투자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외국인직접투자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외국인들이 돈을 투자하는 나라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외국인직접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4월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핫머니 유입으로 비정상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에 다소 통계상의 왜곡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올 하반기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게 되면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에도 탄력이 붙어 올 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8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지난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는 924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23.6% 증가하는 등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