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뉴욕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올랐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요 감소 예측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60센트(1%) 오른 배럴당 58.6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76센트(1.3%) 오른 배럴당 56.5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기술주들에 의한 뉴욕증시의 상승으로 오름세를 탔다.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원유 수요가 영향을 받게 되는 유가는 최근 몇달동안 증시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6개월래 최고치인 60달러를 기록한 것은 펀더멘탈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정서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올해 하루 석유 소비량이 8천320만 배럴이 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3%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이는 1981년 이래 가장 급격한 하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예상치는 전달의 예상치 보다 23만 배럴 줄어든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최근 에너지 수요의 감소를 예측한 바 있다.

반면 지난해 9월 이후 하루 420만 배럴 감산을 약속한 OPEC 회원국들의 감산 약속 이행률이 지난달 78%로, 전달의 83%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유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라크 석유 장관은 오는 28일 OPEC 회의를 앞두고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추가 감산을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금값은 2.50달러(0.3%) 올라 온스당 928.4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