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일제히 내린다. 국제 철강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원료 가격도 작년에 비해 대폭 인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14일 열연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국내 판매하는 전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하고 인하된 가격을 이달 15일 출하분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열연강판은 t당 85만원에서 68만원으로 17만원이 낮아진다. t당 92만원인 조선용 후판은 82만원으로, 93만5000원인 냉연강판은 78만5000원으로 각각 10만원과 15만원씩 인하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액수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폭의 인하 조치”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번 가격인하로 연간 2조7000억원 가량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 감소는 대대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보완할 계획”이라며 “제품가격을 큰 폭을 떨어뜨렸기 때문에 앞으로 원재료 가격협상이 마무리되더라도 가격을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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